애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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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져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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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에서 산책하던 평범한 늙은이와 남학생이, 지나가던 외계인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휘말려 죽어버린다. 이 우주인들은 닥터 슬럼프에나 나와야 할 정도로 얼빠진 족속인지,[2] 일단 겉모습만 같으면 된다며 자기네 전투로봇에다 피해자들의 외모와 인격을 이식해놓고 나몰라라 내빼버린다.[3]
이 두 사람은 머지않아 자기 정체[4]를 깨닫고 고뇌하면서도, 새로운 신체가 가진 각종 놀라운 능력에[5] 눈뜨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이 기계몸이란 게 무지하게 대단한 오버 테크놀로지라 사실상 생각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이누야시키(중늙은이)와 시시가미(남학생)가 하는 행동들은 독자로 하여금 강렬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내가 힘만 있었다면 저런 나쁜 놈들은 다 혼내주고 약한 사람은 도와줄텐데!”라는 식의 공상이, 이들에게는 그대로 현실이 된 것.[6] 이는 작가의 이전작인 간츠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소재지만, 불안정한 간츠 수트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다 각종 제약으로 묶여있던 간츠의 캐릭터들과 달리 이누야시키의 주인공들은 문자 그대로 만능 로봇이다. 때문에 이들의 활약은 오로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만 제약받는다.